파주의 문화재

덕은리 주거지 및 지석묘군

지정번호 :
사적 제148호
지정연월일 :
1966년 3월 22일
소재지 :
월롱면 덕은리 산 46-1
소유자 :
국가
조성시기 :
청동기시대
규모 :
재료 :

문화재 설명

임진강의 지류인 문산천의 서쪽 기슭에 이어진 덕은리 옥석동 마을 뒤 구릉에는 청동기시대의 집터와 10여 기의 지석묘가 모여 있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하는데, 굄돌을 땅 위에 세워서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려놓는 탁자식(북방식), 땅속에 무덤방을 두고 작은 받침돌을 놓고 덮개돌로 덮은 바둑판식(남방식) 등으로 구분된다. 덕은리 구릉에 있는 지석묘는 모두 탁자식으로, 제일 큰 것의 덮개돌은 길이 3.3미터, 너비 1.9미터 정도지만, 대부분은 덮개돌의 크기가 작고 두께가 두꺼운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굄돌의 높이도 낮다.
덕은리 지석묘는 구릉의 아랫부분에서부터 서북쪽 능선을 따라 1∼2개씩 흩어져 있고 남쪽 능선에도 약 10여 기가 있으며, 거의 꼭대기 지점에 가장 큰 지석묘가 자리하고 있다. 약 20여 기가 넘는 이곳의 지석묘들은 발견 당시 대부분 무너져 땅에 묻혀 있었는데, 1965년 학술 조사를 실시하고 그 중 몇 기를 복원하여 보존하고 있다. 덕은리의 지석묘군은 서울 인근에서는 강화도의 지석묘군 다음가는 규모인데, 강화도에 있는 거대한 귀족적인 지석묘에 비해 일반 가족 무덤 같은 서민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1965년 봄 국립박물관 조사단이 이곳의 지석묘를 발굴하다가 청동기시대의 집터(수혈식 주거지*)를 발견했는데, 길이 15.7미터, 너비 3.7미터, 깊이 40∼90센티미터에 이르는 비교적 큰 규모의 길쭉한 네모꼴 집터였다. 벽을 따라 작은 기둥 구멍이 있고 가운데에서 동쪽으로 치우친 곳에 화덕자리 가 2개 있었다. 집터에서 구멍무늬토기(공열토기孔列土器)* 조각, 간돌화살촉(마제석촉磨製石鏃), 간돌칼(마제석검磨製石劍), 돌도끼, 가락바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들과 함께 출토된 숯 조각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실시한 결과 이 집터는 기원전 7세기경의 유적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