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문화재

파평용연

지정번호 :
향토유적 제10호
지정연월일 :
2002년 12월 21일
소재지 :
파평면 늘노리 385-1
소유자 :
파평윤씨 대종회
조성시기 :
삼국시대
규모 :
총 면적 2,531평, 연못 둘레 270m, 폭 8m
재료 :

문화재 설명

파평 용연龍淵은 파평을 본관으로 하는 파평 윤씨의 시조 윤신달尹莘達(893~973)의 탄생 설화와 관련된 유적이다. 윤신달은 통일신라 말 고려 초의 인물로 이곳 용연에서 태어나 파평 윤씨의 시조가 되었으며 고려 왕조를 세운 태조 왕건을 도와 삼한 통일의 공을 세워 개국공신 2등을 받았다. 이후 태자를 교육시키는 삼중대광태사의 벼슬에 올랐으며, 태조가 죽고 혜종이 즉위하자 서라벌의 동경대도호부 대도독으로 임명되었다.

용연과 관련된 전설은 다음과 같다.

신라 진성왕 7년(893) 음력 8월 15일 한가위에 이 용연에 난데없이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서리면서 천둥과 벼락이 쳤다. 마을 사람들은 놀라서 향불을 피우고 기도를 올린 지 사흘째 되는 날, 윤온이라는 할머니가 연못 한가운데 금으로 만든 궤짝이 떠 있는 것을 보고 금궤를 건져서 열어 보니 한 아이가 오색찬란한 깃털에 싸여 금빛 광채 속에 누워 있었다. 그 옥동자를 자세히 살펴보니 양 어깨에는 일월을 상징하는 붉은 점이 있었고, 좌우 겨드랑이에는 81개의 비늘이 있었으며, 발바닥에는 황홀한 빛을 내는 7개의 검은 점이 북두칠성의 형상으로 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손바닥에는 윤尹자 무늬가 있었다. 윤온 할머니는 이 아이를 거두어서 길렀는데, 자랄수록 용모가 수려하고 재주와 도량이 뛰어났다. 장성한 이 아이는 큰 벼슬을 지냈는데, 그가 바로 파평윤씨의 시조가 되었다.

용연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으로 총 면적이 2,531평에 달하며 1920년에 세운 "파평윤씨坡平尹氏용연龍淵"이라고 새긴 비와 1972년에 세운 "파평윤씨坡平尹氏발상지비發祥址碑"가 세워져 있다. 또한 용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남개연꽃이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