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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테마로 떠나는 파주문화유산답사 5월 '선사시대 고인돌 답사'

2024 테마로 떠나는 파주문화유산답사 5월 '선사시대 고인돌답사'

 

▶일 시 : 2024년 5월 18일(토) 오전 9시 ~ 오후 4시 30분  

▶일 정 : 다율당하리 고인돌-덕은리 고인돌-전곡리 선사유적지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보다 더 옛날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선사시대 고인돌 답사’ 

문자가 기록되기 전,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5월의 답사는 

신청하신 전원 모두가 참석하셨습니다. 



◑첫 번째 여행지 : 교하 다율·당하리 고인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보기만 해도 눈의 피로가 확 풀리는 초록빛 숲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교하 고인돌 산림공원앞에서 고인돌 산책로를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렇게 고인돌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하리 인접지역에는 100여 기가 넘는 고인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군사시설이 들어서면서 현재는 20여기 정도만 남아 있지만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고인돌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처음 마주한 고인돌은 다율·당하리 지석묘군이었습니다. 
청동기시대 지배층의 무덤으로 이때부터 계급의 개념이 
생겨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인돌을 자세히 보니 구멍이 보였는데요.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별자리를 보기 위한 구멍이라고 하네요. 

기중기나 트럭 등 운송수단이 없는 신석기 시대, 고인돌에서 사용하는 
거대한 돌을 어떻게 옮겼을까요? 
그 비밀은~ 나중에 답사에 참여하셔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두 번째 여행지 : 월롱 덕은리 고인돌 

월롱 덕은리 고인돌은 소규모 탁자형(북방식)고인돌로 
높이 82미터의 구릉지에 위치해 있어 오르는 길이 가파릅니다. 
어느 정도 구릉을 올라오니, 교하 다율·당하리 고인돌 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의 고인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덕은리 고인돌은 수도권 인근 고인돌 유적으로는 
강화 고인돌에 이어 두 번째규모를 자랑하며, 
이곳의 고인돌은 모두 탁자형(북방식) 지석묘입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3개의 고인돌이 모여 있는 곳도 있었는데요.
가족 묘였을 수도 있다는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무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파주문화원 유적답사 가족들도 찰칵!


그리고 발굴과정에서 발견된 주거지로 보이는 곳도 있었는데요. 
대형움집터로 방사성탄소연대 측정결과 이 주거지의 연대는 
기원전 7세기 전후라고 밝혀졌다고 합니다. 

가장 신나는 점!심!시!간!
오전 두 곳 답사를 끝내고 나니, 정말 배가 고팠습니다.
점심 메뉴는 늘 미리 공개되지 않기에 어떤 것일지 
매우 궁금했는데, 냄새부터가 입맛을 돋우는 '김치 두루치기’였습니다. 



유적답사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든든하게 먹고 나니, 더 걸을 힘이 생겼습니다. 

세 번째 여행지 :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

다음 여행지는 푸르른 잔디가 드넓게 펼쳐진 그야말로 
산책하기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한탄강변에 위치한 구석기 유적인데요. 
1979년 발굴조사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10월 2일엔 
국가 사적 제 22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문제 나갑니다~ 
한국사 시험에 항상 등장하던 문제! 한번 맞혀 보세요!

퀴즈 동두천에서 주둔중이었던 미군인 그렉 보웬이 여자친구와 한탄강을 
걷던 도중 발견한 것으로 인류가 최초로 뚜렷한 목적의식 하에 
제작했다고 보여지는 이 물건의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러분 다 알고 계시는 문제였죠?
정답은 아슐리안형 석기, 또는 주먹도끼입니다. 
실제 유적답사차량 안에서도 이 퀴즈가 나갔는데요.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주먹도끼를 실물로 마주 대하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는 
크다는 느낌도 들었고, 손에 쥐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반도 최초의 인류’ 전곡리 사람들~
우리가 사는 파주 지역에서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고장이 달라보였습니다. 

영상 속에는 공룡도 등장했는데요. 
우리가 현재 밟고 있는 이 유적지는 우리가 모르는 수천, 수만 가지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겠죠? 



주먹도끼를 처음 발견한 그렉 보웬의 마음으로
전곡리 전곡리 유적을 거닐며 
간 곳은 전국선사박물관이었습니다.
구조물 자체가 원시 생명체의 아름다운 곡선을 
모티브로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멀리서 봐도,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건물 위에도 산책로가 있어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보기 그만입니다. 
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는 현생 인류가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들이 사용했던 도구들이 오늘날 우리 생활필수품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왔다 생각하니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됩니다.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보니, 모양과 재료만 다를 뿐이지 
오늘날 사용하는 도구들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출구로 나가는 길에 아슐리안의 숲을 만났습니다.

이 숲에서 그렉 보웬과 보웬의 발견으로 전곡리 일대를 

최초로 조사한 김원용 교수의 발자취를 느껴봅니다.

 

2024년도를 살고 있는 나와 구석기시대의 인류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갖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자연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면서 

가장 좋은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의 조상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이겠죠? 

 

오늘은 정말 긴 시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천, 수만년 시간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도저히 만날 수 없는 그 옛날 사람들을 만나본 것 같습니다.

고인돌, 주먹도끼, 현생인류의 발전상, 더 이상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주변에서 그들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관리자 DATE   2024-05-20 16:5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