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테마로 떠나는 파주문화유산답사 7월 '향교와 서원순례' ▶일 시 : 2024년 7월 20일(토) 오전 9시 ~ 오후 3시 ▶일 정 : 용주서원, 파주향교, 파산서원 첫 번째 여행지 : 용주서원 파주시 연강수량 중 50%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답사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답사 당일 아침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답사를 가기엔 무리가 없어서 비교적 시원한 날씨 가운데 첫 번째 여행지로 출발했습니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립교육기관으로 과거 파주에는 자운서원, 파산서원, 용주서원, 신곡서원 등 4개의 서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방문한 용주서원은 월롱면 덕은리에 있는데, 휴암 백인걸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되었습니다. 용주서원이 있는 곳은 백인걸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은거했던 집터인데요. 옆에는 백인걸 선생의 유적임을 알리는 유허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바위 위에 비석이 세워져 있어 특이한 모양입니다. ![[크기변환]1용주서원.jpg](/board/plugin/editor/SE2/upload/20240725115525950343261.jpg)
용주서원에는 서원의 제향 및 관리 등을 담당하는 원장님이 계신데요. 저희 답사팀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크기변환]2용주서원.jpg](/board/plugin/editor/SE2/upload/202407251157112147164075.jpg)
용주서원 주변에는 후손분이 거주하시면서 정원을 예쁘게 가꾸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소나무가 한그루가 서 있었는데요. 소나무를 안으면 병이 없어진다는 말씀을 듣고, 한 어머님이 나무를 안아보기도 했습니다. 왠지 더 건강해지실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네요. ![[크기변환]3용주서원.jpg](/board/plugin/editor/SE2/upload/202407251157271927750246.jpg)
두 번째 여행지 : 파주향교 이제 두 번째 여행지로 떠나봅니다. 수 백 년 전 향교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들도 여름 장마철에는 부침개 생각도 나고 공부를 놓고, 잠시 비오는 걸 구경하고 싶기도 하고 그랬겠죠? 향교학생들은 기숙사생활을 했기 때문에 집에도 자주 가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파주향교로 가는 길입니다. ![[크기변환]4파주향교.jpg](/board/plugin/editor/SE2/upload/202407251157431049454681.jpg)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나라에서 설립한 교육기관인데요. 오늘날로 따지면 중고등학교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학생들의 기숙사, 동재 마루에 앉아, 향교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향교는 과거시험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의 교육뿐만이 아니라, 문묘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유교적 이념을 바탕으로 한 도덕규범과 교양교육을 담당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학교의 분위기가 자유로운 편이지만, 향교에서 공부했을 학생들은 엄격한 규율과 예의범절을 익히며 생활했을 것 같습니다. ![[크기변환]5파주향교.jpg](/board/plugin/editor/SE2/upload/20240725115756651593755.jpg) 빗소리와 물소리, 그리고 글읽는 소리가 얹어진 수백년 전
향교의 7월 20일은 어땠을지 상상하며, 세 번째 여행지 파산서원으로 향했습니다. 세 번째 여행지 : 파산서원 가로수가 늘어선 길을 지나니 파산서원이 보입니다. 비가 오니, 푸른 빛깔이 더 선명해 보입니다. 날씨는 더워도 눈은 아주 시원합니다. 파산서원은 우계 성혼의 아버지 성수침을 배향하고 그 분의 학문을 전수하기 위해 세워진 파주 최초의 서원입니다. 파산서원이 위치한 파평면 늘노리는 우계성혼이 살던 마을인데, 예전에 소개울로 불리어 우계의 호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크기변환]7 파산서원.jpg](/board/plugin/editor/SE2/upload/202407251158331372632564.jpg) 파산서원에 관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난 2023년 파산서원 앞에 있는 300년된 느타나무 고사목으로 우계성혼 선생의 서당이었던 우계서실의 현판을 만든 것인데요. 나무가 2022년 폭풍우로 쓰러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다 서원과 평생을 함께한 나무를 파주의 문화자산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살려 파주문화원과 우계문화재단, 향토문화연구소에서는 우계 선생이 머물며 후학들을 지도하던 교육장인 '우계서실'이라는 글자를 현판에 새겨넣었습니다. 우계선생이 직접 비석에 쓰신 글자를 옮긴 것인데, 우계서실이 복원되면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크기변환]8. 나리꽃.jpg](/board/plugin/editor/SE2/upload/202407251158441527271982.jpg)
파산서원을 나오며, 개울 옆에 피어있는 나리꽃을 만납니다. 이 계절 늘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주황색과 초록색이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먼저는 빛깔에 감탄하고,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싱그러움을 유지하는 도도한 자태에 놀랐습니다. 오늘도 옛날 학생들이 공부했던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자연 속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새기며, 밤낮 가리지 않고 글을 읽었을 수백년전 학생들. 머리로 읽고 마음으로 깨달을 때까지 무한 반복했을 그 학구열! 해설사님의 설명에 집중하는 우리 유적답사 가족들에게도 그 모습이 보입니다. 8월테마는 ‘테마 박물관 탐방’입니다. 그럼 8월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