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에서는 최대한 정자세를 했다면 이제 전통놀이는 그야말로 놀이한마당입니다.
이이유적의 푸른 잔디밭으로 가서 팀을 나누어 투호부터 배웠습니다.
투호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투호의 역사와 방법 등을 배우고,
‘전래’ ‘놀이’ 두 팀으로 나누어 응원도 하고, 팀겨루기를 합니다.
잘 들어갈 것 같은데, 잘 들어가지 않네요.
우리팀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내맘같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음에 하면 더 잘할 것 같아요.
하루 종일 해도 재밌을 것 같은데, 또 다른 놀이를 시작했어요. 두 번째 놀이는 제기만들기와 제기차기에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제기를 만들고 제기차기를 시작하는데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해봐도 3개는커녕 1개 차기도 어려웠어요.
집에 가서 연습 한 번 해봐야겠어요.
그런데, 또 재밌는 게임이 시작됐어요. 두 명이 짝이 되어 제기나르기 릴레이게임을 했는데,
함께 하니까 너무 신납니다.
또 각양각색으로 만든 신기한 보자기 위에 친구들이 만든 제기를 모두 올려놓고
떨어트리지 않고 하는 제기치기 놀이도 하는데, 아슬아슬~ 조마조마 했어요.
방해꾼의 방해를 받았지만 끝까지 제기를 떨어트리지 않았답니다.
날씨는 덥지만, 친구들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내고장 파주 유적답사
파주이이유적에 왔으니, 이이유적 곳곳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조선시대 학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했던 동재마루에 앉아 해설사님의 설명도 듣고,
자운서원 안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의 이야기도 듣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할부지의 할부지, 그 할부지 보다 더 오래 산 나무....
지금까지 산 것보다 더 오래오래 자원서원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원을 담은 나만의 ‘소망연’ 만들기 및 날리기
나만의 연을 만든다는 이야기에 설렙니다.
연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전통연을 보는 건 드문 일이거든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열심히 따라해보지만, 만들다 보면 설명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옆에서 도와주시는 보조강사님들과 함께 나만의 예쁜 연을 만들어봅니다.
가오리연의 꼬리가 2미터라니, 와 정말 하늘을 잘 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연을 만들고 푸르른 잔디밭으로 나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진 않아 뛰면서 바람을 일으켜봅니다.
‘와 연이 날기 시작했다.’ 하늘을 훨훨 나는 연을 보니 신이납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임진각에서 날리면 좋겠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햇빛은 따갑고,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도, 자꾸 잔디밭을 뛰고 싶습니다.
오늘 함께한 친구들과 추억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 수료식
다 마쳤나 싶었는데 수료식이 남아 있었습니다.
전통문화체험을 안전하게 마친 우리 모두에게 주는 상입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하루 동안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하면서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 것 같아요.
다른 학교,
그리고 다른 학년의 형, 누나, 동생,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입학식할 때만 빼고는 낯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수료식에 오신 엄마, 아빠한테 수료증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엄마, 아빠, 저 오늘도 너무 잘했지요?’
개학하고 여름방학 동안 재미있었던 일 이야기할 때 전통문화체험학교 꼭 얘기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