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문화재

정연 묘

지정번호 :
경기도 기념물 제139호
지정연월일 :
1993년 6월 3일
소재지 :
탄현면 법흥리 산 148
소유자 :
연일정씨 종중
조성시기 :
조선 전기 세종 26년(1444)
규모 :
재료 :

문화재 설명

조선 전기의 문신인 정연鄭淵(1389∼1444)의 묘이다. 정연의 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중심仲深, 호는 송곡松谷으로 안평대군의 장인이다.
태종 5년(1405) 생원시에 합격했다. 관직에 있으면서 영의정인 하륜을 탄핵한 일로 국문을 받았으나 풀려났고 세종 2년(1420) 사헌부 장령掌令*으로 재직할 때 상왕인 태종이 철원에 가려는 것을 간하다가 유배되기도 했다. 세종 12년(1430) 천추사로 명나라에 다녀와 형조판서와 병조판서를 지냈으며 세종 24년에는 사은사 겸 주문사로 명에 다녀왔다. 그 뒤 세종 26년(1444)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연은 특히 사헌부의 관직을 여러 차례 맡으면서 성격이 강직하여 바른 말을 잘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의 묘는 부인 단양우씨와의 합장묘이고, 봉분 아랫부분 4면에 가로 4매, 세로 4매의 길쭉한 화강암으로 둘레돌을 돌린 장방원형분으로 봉분 뒤로는 사성이 만들어져 있다. 봉분 바로 앞에는 화관석* 형태의 묘비가 2기 있는데, 왼쪽이 정연의 묘비이고 오른쪽이 부인의 묘비이다. 정연의 묘비에는 "정통正統*구년九年 갑자甲子 십일월十一月立"이라 새겨져 있어 1444년에 세웠음을 알려 준다. 묘비 앞에는 상석이 각각 배치되어 있고, 좌우로 문인석 2쌍이 배열되어 있다. 봉분 뒤의 낮은 돌담은 최근에 묘역 보호를 위해 세운 것이다.
정연의 묘에 나타나는 둘레석을 두른 장방원형분과 화관석 묘비는 조선 초기에 묘를 조성할 때 사용한 전형적인 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