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문화재

용재 성현 묘

지정번호 :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0호
지정연월일 :
2004년 5월 17일
소재지 :
문산읍 내포리 산 60-1
소유자 :
창녕성씨 종중
조성시기 :
조선 초기
규모 :
재료 :

문화재 설명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학자, 그리고 조선시대 음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성현成俔(1439~1504)의 묘이다. 성현의 자는 경숙磬叔, 호는 용재槦齋·부휴자浮休子·허백당虛白堂·국오菊塢, 본관은 창녕昌寧이다.
성현은 세종 21년(1439)에 아버지 성염조成念祖와 어머니 순흥안씨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와 두 분의 형 모두 학문이 높았고 고관을 지냈는데, 열두 살에 아버지를 여윈 성현은 학문적·정신적 성장 과정에서 형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성현은 스물네 살이 되던 세조 8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 들어감으로써 벼슬길에 올라 사간원 대사간, 성균관 대사성, 경상도 관찰사, 예조판서, 한성부판윤, 공조판서, 사헌부 대사헌 등의 주요 관직을 두루 거쳤고, 특히 음율音律에 정통하여 궁중 음악 기관인 장악원의 제조를 겸임했다.
음악학자로서 성현은 음악 이론과 음악의 쓰임새, 악기의 구조·연주법·제작법, 궁중 무용의 종류와 공연 절차, 음악과 무용에 필요한 도구 등을 그림을 곁들여 상세히 기록한 종합적인 악서樂書인 『악학궤범樂學軌範』을 펴내 조선시대 궁중 음악의 전승에 이바지했다. 또한 음악의 연주법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합자보合字譜*를 창안하였고 이를 응용하여 『현금합자보玄琴合字譜』를 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