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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테마가 있는 파주 문화유산답사 11월 '불교유적순례’

2023 테마가 있는 파주문화유산답사 11월 '불교유적순례'

 

▶일 시 : 2023년 11월 11일(토)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30분  

▶일 정 : 혜음원지-보광사-검단사 


▣첫 여행지 : 혜음원지(사적 464호)  

코끝이 싸해지는 영하의 기온이지만, 청량한 공기덕분인지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가을 단풍이 남아있기를 고대했지만, 며칠 동안 비와 거센 바람이 남아 있는 나뭇잎마저 흔들어버렸기 때문에 이젠 초겨울의 정취를 감상할 차례입니다. 비에 젖은 낙엽 냄새가 자연의 느낌을 자아내기 충분한 아침, 우리는 오늘의 첫 여행지인 ‘혜음원지’로 출발했습니다


고려시대 국립 숙박시설이었던 광탄면 용미리 혜음령 고개 좌측 능선에 위치한 ‘혜음원’고려시대 남경(지금의 서울)과 개성을 오가는 관료들과 백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예종 임금 시절 만들어진 숙박시설입니다. 그야말로 숙식이 가능하며 왕이 행차하다 머물 수 있는 행궁 시설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혜음원지가 발견될 수 있었던 결정적 증거는 1999년 폭우로 흙이 흘러내리며 그 모습을 드러낸 ‘혜음원’이란 글자가 새겨진 암막새 기와였습니다.
 




혜음원의 건물은 아래부터 맨 위까지 중앙 계단을 축으로 건립되었고, 건물 안에는 조경시설과 배수로 시설, 난방 시설 등이 있습니다. 


혜음원 방문자센터에서 소원등에 소원을 적어보았습니다. 디지털 소원등~ 고려시대사람들은 이런 등은 못 봤겠죠? 
오늘은 혜음원에서 11월 테마답사를 함께 한 분들의 예쁜 얼굴을 담아봤습니다. 


▣두 번째 여행지 : 보광사(전통 사찰 제 41호) 



광탄면 앵무봉 아래 위치한 보광사, 진성여왕 8년(894년)에 도선국사가 왕명에 의해 창건한 비보사찰로, 1988년 7월 전통사찰 제 41호로 지정된 유서깊은 사찰입니다.
 

해설사님이 보광사에서 유난히 큰 목어를 보며, 사찰의 목어의 역할을 우리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이는 물고기의 속성을 나타낸 것으로 잠을 자지 않고 공부에 열중하는 이른바 ‘불면면학’하는 수도자의 자세에 비유한 것으로, 수행자들에게 항상 깨어 있으라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즉 잠시도 마음을 나태하게 가지지 말고, 유혹에도 빠지지 말고, 깨달음을 얻는 일에만 모든 생각을 집중하라는 경계의 의미로 물고기 문양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오늘따라 유난히 더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보광사의 또 하나 주목해야 해서 볼거리는 파주보광사동종(구 숭정칠년명동종)으로 지난 8월 국가보물로 승격되었습니다. 
상상한 것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뭔가 위엄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색을 하지 않은 건물과 그림들 덕분에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세 번째 여행지 : 검단사(전통사찰 제 40호)



검단사는 탄현면 성동리의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부근의 검단산 산허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라 때 검단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며, 인근 장릉에서 인조 임금의 제향을 지낼 때 두부를 만들던 사찰이라 하여 두구사라고도 한다고 전해옵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주황빛 감은 새들의 몫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이 평화로운 풍경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조화’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이렇게 조화를 이루며, 서로 나누며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을 마음 속에 담아둡니다.


내 키보다 더 큰 그림자를 보니,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2023년의 테마가 있는 파주문화유산답사는 이렇게 마음의 여운을 남기고 우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아디오스’ 

2024년에 다시 만나요... 






      관리자 DATE   2023-11-25 17:50:28